오늘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천안인들은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왜군의 잔학한 말발굽 아래 온 나라가 유린당하던 참담한 임진왜란 당시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싸우다 장렬히 산화하신 호국의 큰 별 충무공 김시민장군이 우리고장 천안인 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군은 진주성 혈전에서 3,800여명의 적은 군사로 8배에 가까운 정예왜병을 뛰어난 지략과 용맹으로 크게 물리침으로써 그 공적은 임란 3대첩의 하나로 역사에 찬연히 기록되어 후대에 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공을 세우고 온 국민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분임에도 탄생지인 이곳 천안에서는 장군의 넋을 기리고 배향할 사당하나 없다는 사실에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천안인 모두는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세월은 흘러도 조국의 산하에 영원히 남아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실 장군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후세로 하여금 애국충절의 표상으로 삼게 하고자 온 국민의 관심 속에 각계의 힘과 천안시민의 뜻을 함께 모아 장군의 출생지에 사당을 건립키로 하고 오늘 충무공 김시민 장군 사당건립추진위원회를 창립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순국선열을 존경하는데 남녀노소, 너와 나를 구분할 필요가 없듯이 이번 충무공 김시민장군의 사당건립운동에 천안시민과 각계 각층 인사, 그리고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2000년 7월 19일
(사)충무공 김시민장군 사당건립추진위원 일동